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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모빌리티 뉴스] 우버, 자율주행사업부(ATG) 매각 … ATG를 매각한 곳은 어디일까?

복을담은열매 2020. 12. 10. 10:50

 

 

 


 

우버, '자율주행차사업' 매각하다
'자율주행차가 우버택시를 운전하게 한다'는 비전을 멈춘 우버, 왜?

 

우버가 미래 성장동력으로 꼽았던 자율주행차 사업을  공식적으로 매각했다. 

​우버의 자율주행사업부문인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 그룹(ATG)은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스타트업인  '오로라'에게 매각됐다.

​2015년부터 5년 간 ATG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테슬라, 구글, 웨이모 등과 함께 자율주행 비전을 내세운 우버가 사업을 멈춘 이유는 무엇일까. 

​내부적으로는 우버의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게 컸다.

​트래비스 칼라닉은 자율주행차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였으나  이런 저런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2017년 6월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.

​칼라닉의 후임인 다라 코스로우사히 최고경영자(CEO)는 단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자율주행사업보다 차량공유와 식품 배달 사업 등 수익성이 높은 핵심사업 쪽에 경영 무게를 싣고 있다.

​자율주행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리매각 요구도 한몫했다.

​2017년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가 핵심인력이 우버로 옮기면서 기업 비밀을 유출했다는 이유로 우버를 제소하기도 했으며, 이듬해인 2018년 우버의 자율주행 트럭이 사람을 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끊임없는 논란이 있었다.

이에 우버 투자자들은 수익이 나지 않는 ATG를 분리해  매각하라는 주문을 꾸준히 해 왔다.

​이런 대내외적인 사항으로 우버는 한 때 '미래성장동력'으로 기대를 걸었던 자율주행사업을 매각하게 됐다.

 

 

 

완전포기? 아니면 일시정지? 오로라 지분 인수로 여지는 남겼다

 

하지만 전문가들은 우버가 자율주행사업을 완전히 포기하지는 않았다고 분석한다.

​우버는 ATG를 매각하면서도 ATG를 인수하기로 한 오로라에 4억 달러(약 4400억 원)를 투자하기로 하고, 딜의 대가로 오로라의 주식지분 26%(약 3조 원 가치)를 얻었다.

​도요타, 덴소,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와 우버 직원들도 추가로 오로라의 주식지분 14%를 보유하게 됐다.

​우버와 ATG 투자자들이 오로라 지분의 약 40% 가량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.

​즉 우버 입장에서는 자율주행차 사업을 일단 멈추기는 했지만, 필요한 순간이 되면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고 말할 수 있다.

 

 

 

우버의 ATG를 인수한 '오로라'는 어떤 기업일까?
아마존과 현대차도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신흥강자

 

한편 '오로라'는 우버 ATG를 인수하면서 또 한번 세상의 주목받게 되었다.

​오로라는 무인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이다.

​오로라 설립자들은 테슬라, 우버, 구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VC들은 이들을 '자율주행의 드림팀'으로 묘사하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.

​현재까지 아마존, 벤처자본기업인 그레이록과 세퀘이아, 바이튼, 폭스바겐, 현대차 등이 투자를 했다.

​오로라는 우버 ATG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부문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.

​ATG 인수를 계기로 도요타 자동차라는 우군을 얻으며, 자율주행 차량공유사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  있을 것으로 예상된다.

 

 

 

 

참고자료
우버는 왜 '자율주행차사업' 매각했나(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)
우버 자율주행사업, 오로라에 4조원대 매각…"車 공유에 집중" (조선일보)